🌇 Gifted AU

세상에는 특별한 사람 세 종류가 있다.

#giftedAU



기프티드 Gifted


일반인에겐 그저 막연하게만 있을 뿐인

특정 분야의 '재능'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영혼에 각인되어 있는 존재.


영혼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라면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이능까지 발휘하는 능력자들.



코디네이터 Coordinator


일반인은 볼 수 없는 기프티드의 영혼을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존재.


단순히 기프티드의 유무를 가리는 것부터

어느 분야의 재능인지 알아보는 것,

그리고 그 재능을 보수하고 때로는 바꾸는 것 까지.

능력의 세기는 천차만별이다.



트레이서 Tracer


기프티드의 그릇은 가지고 태어났으나

그 안에 고유의 영혼이 없는 자.


돌연변이인 그들은 영혼의 부재로 빨리 요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몇몇은 기프티드의 영혼을 훔쳐서 채워넣으며 살아가고 있다.




정부에는 몇 명의 코디네이터와 기프티드가 포함된 대 트레이서 특수 부서가 존재한다. 트레이서가 기프티드를 트레이싱하면 작게는 영혼에 손상을 입고, 크게는 영혼의 대부분을 빼앗기며, 이러한 영혼의 손실 정도에 따라 능력이나 신체건강에 영향이 갈 수도 있다. 특수 부서는 뛰어난 재능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기프티드들이 트레이서의 영혼 약탈 범죄로 인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


피해를 입은 기프티드를 치료하고 취조하기 위해 부서에는 고능력의 코디네이터가 존재한다. 영혼을 만져 손상된 부분의 수리가 가능한 고스펙 코디네이터가 부서 내에서 일하며, 영혼의 판별에 특화된 코디네이터는 형사들과 짝을 이루어 밖에서 순찰을 돌거나 현장 검거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영혼의 재능적성이 다양해 종종 트레이서로 오해받는 기프티드, 아카시 세이쥬로

특수부서에서 주축 요인으로 활동하는 능력 뛰어난 코디네이터, 유즈하라 유카리

수백의 영혼을 트레이스해 목숨을 유지하면서도 잡히지 않은 트레이서, 키세 료타


세명의 이야기





𝐍 𝐂 𝐓 𝐂

Nᴀᴛɪᴏɴᴀʟ Cᴏᴜɴᴛᴇʀ Tʀᴀᴄᴇʀ Cᴇɴᴛᴇʀ

트레이서 특수 부서


검찰, 경찰과 함께 협력 관계를 이룬다.

범죄 행위로 분류되는 트레이서의 기프티드 트레이스 및 이와 관련된 사건들을 담당하는 센터이며

트레이스 피해자 기프티드의 치료와 발견된 기프티드의 등록·관리도 본 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ɴᴀᴍᴇ : 니지무라 슈조

ɪᴅᴇɴᴛɪᴛʏ : unknown

ᴘᴏsɪᴛɪᴏɴ : NCTC 지휘관


부서장과 동격의 위치인 사령부로, 센터 총 책임자 중 하나.

계획을 세우고 사람들을 지휘하거나 사건들을 검토하고 보고서를 받는다.


'불명'으로 적혀 있지만 낮은 단계의 기프티드로 예상됨.

- 통솔 재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추측이다.



 


ɴᴀᴍᴇ : 아오미네 다이키

ɪᴅᴇɴᴛɪᴛʏ : Gifted - 체육 계열 재능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형사


전형적인 열혈계. 가끔 사건을 과격하게 처리하기도 한다.

때문에 불량 형사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나 엄연히 준법정신 올바른 형사로, 이유 없는 행동은 없다.


어릴 적 장래희망은 농구 선수. 체육 재능 기프티드가 대다수를 이루는 현재의 스포츠계에도 불구하고 왜 꿈대로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는지는 불명. 본인이 밝히기 싫어하는 듯 하여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는다.


 
 


ɴᴀᴍᴇ : 카가미 타이가

ɪᴅᴇɴᴛɪᴛʏ : Gifted - 체육 재능 '추정'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형사


선량하고 정의감 높은 형사. 일반 경찰이 어울렸을지도, 라는 평을 자주 들음.

자신이 정확히 무슨 재능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추정만 있을 뿐.


했던 얘기들과 들리는 소문으로 미루어 보아, 본래 스포츠 선수를 하려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오미네와 마찬가지로 진로를 바꾼 이유는 밝히기 싫은 듯, 물어보면 어물쩍 넘긴다. 그런데 둘은 서로를 아는 눈치다.


 
 


ɴᴀᴍᴇ : 쿠로코 테츠야

ɪᴅᴇɴᴛɪᴛʏ : unknown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현장반


분류불가 특수체질. 흐린 존재감이 특징.

코디네이터가 말하기를, '영혼 자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고 한다.

흐린 존재감은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지 추측 중.


코디네이터가 아닌 유일한 특별 채용자로, 약해 보이지만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타입이다. 존재감이 흐린 특성과 이를 활용하기 위해 익힌 미스디렉션도 현장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중요한 요소.


 
 


ɴᴀᴍᴇ : 모모이 사츠키

ɪᴅᴇɴᴛɪᴛʏ : Gifted - 정보 수집 재능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프로파일러


직접 검거에 나서기보단 사건 발생 현장이나 실내 수사에서 활약하는 분석가.

사건 현장에서 일반인이라면 지나치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단서를 잘 잡아냄.

전산망을 통한 정보 검색과 분석의 천재이며, 정보처리를 통해 미래까지 예측하는 사령탑의 눈 역할이다. 현장에는 주로 기계 통제 또는 원격 지시로 참여.


 
 


ɴᴀᴍᴇ : 타카오 카즈나리

ɪᴅᴇɴᴛɪᴛʏ : Gifted - 시야·관찰·판단 재능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현장반


현장 출동 인원이면서 동시에 프로파일러 역할도 한다.

수사에 적합한 재능으로 넓은 시야의 눈, 예리한 관찰력, 빠른 순간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며 머리도 좋다.

수사 중 전체의 분위기가 과열되면 유쾌한 성격으로 중재하는 역할을 함.


미도리마를 포섭해 오는 사람이기도 하다.


 
 


ɴᴀᴍᴇ : 이마요시 쇼이치

ɪᴅᴇɴᴛɪᴛʏ : Coordinator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재능 판별 특화 코디네이터로 현장반 인원이지만 특유의 감과 뛰어난 두뇌로 정보반의 사무실 업무도 맡고 있다.

평상시에는 단속에 힘을 보태거나 자료를 정리·분석한다.


코디네이터로서의 능력과 본래의 적성을 합해 타인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고유한 스킬로 보이며, 타인은 이해하거나 따라할 수 없음. 따라서 확보한 범인이나 증인의 취조도 주로 담당한다.


 
 


ɴᴀᴍᴇ : 유즈하라 유카리

ɪᴅᴇɴᴛɪᴛʏ : Coordinator

ᴘᴏsɪᴛɪᴏɴ : NCTC 소속


손상된 기프티드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코디네이터.

따라서 현장보다는 정보반으로서 검거 뒤의 후속적 업무들을 주로 맡는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현장에도 출동할 수 있는 실력자.

의외로 코디네이터 특별 채용자가 아니라 정식 형사이다.


 


협력 관계

Cooperation



ɴᴀᴍᴇ : 아카시 세이쥬로

ɪᴅᴇɴᴛɪᴛʏ : Gifted - 재능

ᴘᴏsɪᴛɪᴏɴ : 특수부 검사


NCTC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나 자주 잡혀(?) 온다.

보유한 능력의 수가 이례적으로 많고 강력하기 때문.


기프티드와 트레이서를 본질적으로 구분 가능한 코디네이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보통 재능이 여러개이면 트레이스로 빼앗은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판단하고 잡아들여온다. 더군다나 순찰과 단속 분야로 배치되는 인력은 능력이 낮은 코디네이터가 대부분이어서 보유한 능력이 다양하면서도 강력한 아카시는 트레이서로 오인되기 쉽다.



 


ɴᴀᴍᴇ : 아이다 리코

ɪᴅᴇɴᴛɪᴛʏ : Coordinator

ᴘᴏsɪᴛɪᴏɴ :  경시청 형사부 소속


재능 판별 특화 코디네이터. 주로 순찰과 단속을 하지만 현장에도 동원된다.

NCTC와 협력시 카사마츠와 함께 가장 많이 동원되는 사람이다.


타인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데 재능이 있다. 기프티드로 의심받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이지만 영혼에 각인된 선천적 재능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소질을 후천적으로 갈고 닦은 것이다.


 
 


ɴᴀᴍᴇ : 미도리마 신타로

ɪᴅᴇɴᴛɪᴛʏ : Coordinator

ᴘᴏsɪᴛɪᴏɴ : 의사 · 의학 연구원


상위 1%의 천재적인 코디네이터이자 의학자.


*재능성형이 가능한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뛰어난 코디네이터이다. 그러나 재능성형을 실행한 적은 한번도 없다. "인사를 다하지 않고 타인의 도움으로 인생을 바꾸는 데에는 동참하지 않겠다" 라는 것이 그 이유. 이 때문에 간간히 협박 범죄에 휘말려 경찰청을 들락거린다.


NCTC와 협력관계에 있지만 엄연한 일반인. 주로 타카오 카즈나리가 꼬신다. 싫다고 말은 하는데 막상 오면 진심을 다해 돕는다.


* 낮은 재능을 상위 단계의 확실한 재능으로 올리거나, 다른 재능으로 변형하는 등의 고난도 코디네이트 능력. 전 세계적으로도 희박한 강력한 능력이다. 


 


검거 목록

Arrest



ɴᴀᴍᴇ : 키세 료타

ɪᴅᴇɴᴛɪᴛʏ : Tracer


수많은 능력을 트레이스해 살아왔으나 잡힌 적도 없으며 의심도 받지 않았다.

영혼을 훔치는 데 있어서 다른 트레이서들보다 테크닉이 뛰어나며, 훔친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수사망을 피해나간다. 한 능력만 보이도록 속임수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능력의 본래 주인보다 더 활용을 잘 하기도 하는 천재.


단순 범죄자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숨기는 것이 있는 듯 보임.



 


ɴᴀᴍᴇ : 하이자키 쇼고

ɪᴅᴇɴᴛɪᴛʏ : Tracer


키세에게 트레이서로서의 삶을 알려준 사람이다.

살기 위해 트레이스를 반복하다가 쾌락범죄자로 발전된 전형적 인물상.


키세와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가치관이 동일하지도 않기 때문에, 대립하진 않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때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동행하지 않는다.

니지무라와 안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느낌을 준다.


 




#001. 소문의 트레이서와 유능한 코디네이터의 첫만남.


다른 트레이스한 재능들은 뒤로 눌러 감춰두고, 모델로서의 재능만을 내세워 짙게 쓰고선 여유롭게 감식반 속이고 눈 앞에서 인사까지 하며 빠져나가는 키세. 그리고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의구심을 품는 유즈하라.


 "저 사람,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뭐가? 평범한 기프티드인데."


 "저 만큼의 강한 재능인데... 유명하지가 않잖아요."


"분명 저 정도의 재능이면 여기저기 이름 날릴 사람인데, 본 기억이 없어. 단순히 쇼핑몰 인기 모델 정도에서 그칠 크기의 재능이 아니었는데…" 하고 의심스러워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이 "에이 괜한 걱정이다!" 라는 식으로 말해서 넘겨버리고. 그렇게 암암리에 유명한 키세를 잡을 기회를 놓치고…


어렴풋이나마 기프티드와 트레이서가 다르다는 것을 파악 가능한 이마요시급의 코디네이터는커녕, 재능의 크기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정도의 코디네이터도 많지 않아서 유즈하라의 의심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던 것이겠지.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유능한 사람이 곁에 있었더라면 작은 부조화인데도 캐치해 낸 유즈하라의 발상에 소름이 돋으면서 바로 수색에 착수했을 것이다.



#002. 아카시와 NCTC의 일상


아카시는 초짜 현장반들에게 가끔 (사실은 꽤 자주) 잡혀온다. 순찰을 도는 코디네이터 경찰들이 수많은 재능을 보유한 그를 발견하고 트레이서로 오인한 채 NCTC에 넘기는 식인데, 그러면 경력 있는 사람들이나 아카시를 아는 사람들이 '걔/그 사람 은 트레이서가 아니니까 그만 놔줘도 된다'고 말함.


- 들어오면서 이상하다는 생각 안 했어? 그 사람도, 여기서 일하는 건물 내의 다른 사람들 반응도 지나치게 익숙하지 않았냐고.


- 검사입니다. '그' 아카시의 사람이고요.


위의 말들이 덧붙여질 때도 있는데, 그러면 아카시를 검거해서 데려온 쪽은 화들짝 놀라며 죄송합니다를 연발할 듯.



#003. 이 정도는 기본, 키세 료타의 수사망 피하기


정부 인물의 영혼 트레이스 해서 감시망 유유히 빠져나가는 키세... 너무 멋있을 듯.

다수의 기프티드를 중태에 이르게 한 트레이스 범죄가 크게 있었는데, 이 때문에 그 근처를 식별 특화 코디네이터 감시반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 그런데 아무래도 도시에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일일히 사람 확인한 뒤에 영혼 확인하고 대조하고 이런 방식으로는 검사를 할 수가 없어서 대충 능력들만 훑는 식으로 감식 검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특히나 빠르게 보내드려야 하는 정부 주요 인사들은 미리 그들의 영혼과 능력을 확인해 뒀는데, 그걸 미리 알고 있던 키세는 재빠르게 즉석에서 정부 인물 하나를 트레이스한 뒤 그 능력만을 짙게 눌러쓰고선 감식반의 눈을 속이는 거야. 눈 돌아갈 만큼 바빴던 감식반 경찰은 자연스레 확인해뒀던 분이구나, 하면서 보내줬던 거고. 만일 일반 범죄였다면 능력을 확인하는게 아니라 수상한 사람들을 일일히 확인했을텐데.. 어떻게 보면 트레이스 범죄였기 때문에 감시가 느슨해져서 일어난 참사.



#004. 평정을 잃은 교육은 세뇌의 도구나 다름없다.


 “코디네이터가 탐지하고 기프티드 형사가 잡는다. 제일 기본적인 행동원칙부터가 틀려먹었다니까.”

 키세는 먼 허공을 바라보며 조소했다. 고개는 경시청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향해 있었다.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슴까? 기프티드는 잘못 트레이스 당하면 망가진다면서 검거하도록 보내는 거. 트레이서 범죄자와 대면하도록 떠미는 게, 꼭 먹잇감 앞에 먹이를 들이미는 모양새와 똑같잖아요.”


 생각해보니 그렇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들, 결국 트레이서와 기프티드라는 본질을 놓고 보면 둘은 먹고 먹히는 관계다. 더군다나 NCTC가 상대하는 트레이서는 위험한 범죄자가 태반. 그들이 일으킬 최악의 상황, 만일의 경우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려면 주변에 기프티드를 일체 제공하지 않는 것이 맞다. 여태까지 우리는 개개인의 오버스펙으로 상성을 누르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운동신경, 시야, 사고력, 주요 재능들이 상대보다 월등히 뛰어났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뿐이다. 그러나 만일 동등한 실력자가 등장한다면? 상성에 눌려 맥을 추지 못하고 패배할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실제로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실력자인 키세 료타라는 트레이서가 나타나 이 생각이 고작 가설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고.


 패배뿐이면 오히려 다행이지 이 쪽에는 잃을 것도 많다. 키세는 NCTC를 상대하며 트레이스를 사용해 상대 트레이서의 영혼에 상해를 입힌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제 능력을 이용해 접근해 오는 NCTC 소속 기프티드들을 파괴해 두었다면? 여전히 날뛰는 범죄자와 당장 치료가 필요한 형사들이라니. 겪어본 적 없는, 그러나 명백히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려 보자 두려움으로 심장이 뛰었다.


 “그러면, …어떤 모습이 되어야 옳은 걸까요.”

 “검거하는 것도 코디네이터가 주도하면 됨다. 보조는 일반인 형사들이어야 좋겠고.”


 우리들이?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발상이었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이들을 뒤로 밀어두고선, 여태껏 주로 판별만을 해 왔고 특채임용이 반수를 넘는 코디네이터들이 현장반의 일을 한다? 유즈하라의 미간이 미세하게 좁혀진다. 앞서 있었던 키세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였기에 신뢰감이 쌓여 그의 의견을 부정하려는 마음은 없었지만 그래도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대체 어떻게?


 “능력이 새겨진 영혼을 만질 수 있는 건 트레이서나 코디네이터나 마찬가지임다.”


 아, 설마.


 “우리는 기프티드의 혼을 가져오는 것만이 가능할 뿐이지만, 특정 코디네이터들은 의도대로 조작도 할 수 있고. 그쪽들의 능력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임다. 트레이서 뿐만 아니라 기프티드에게도.”


 충격적인 생각의 전환에 유즈하라의 입이 벌어진다. 얕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다양한 감정이 섞인 숨이 흘러나왔다. 세상은 우리들의 존재에 대해 근본부터 잘못 이해하고 있어. 일반이 아닌 존재로 살아온 지 20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깨달음을 얻은 그녀를 찌르듯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당신들보다 더, 당신들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차분한 음성이었지만 비웃음이나 비아냥보다 더 큰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말이었다. 그 내용이 적나라한 사실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했지? 스스로를 마음 속으로 자책하는 유즈하라 앞에서 키세의 말은 이어진다.


 “이래서 교육이라는 게 무섭다니까요. 평정을 잃은 교육은 세뇌의 도구나 다름없슴다.”



 ―파괴적인 목적의 사용을 원천 차단하고 싶었겠죠.


 그가 해준 말들로 가득 차 머리가 복잡했다. 돌아오는 길 내내 생각한 것은 그와 나누었던 대화들의 회상 뿐이었다. 정부가 몰랐을 리가 없다, 트레이서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지만 코디네이터는 그렇지 않다, 그런 코디네이터에게 자신들의 능력이 타인파괴적인 방향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은 또다른 범죄로의 지름길이다, 윗대가리들은 필시 그렇게 생각하리라. 그의 설명은 이랬다.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위험성을 다시 규제하기가 귀찮아 가능성 하나를 아예 버려버리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현재 NCTC의 불합리적 운영이라고. 어쩜 이렇게 일부만 편리하도록 전체 사람들의 생각을 재단했을까! 힘이 들어간 유즈하라의 주먹이 떨려왔다. 사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예쁜 명분이 있다. 그런데 그것으로 괜찮은 걸까.


 이대로 모르는 채 눈 감고 살아도 괜찮을까?


 수많은 고민이 함께 한 귀갓길,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스스로 떠올린 새로운 질문이 머릿속을 채웠다.


 어쩔 수 없는 건, 정말로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가능성을 취사선택했던 것처럼 그들 또한 사회제도에서 버려진 것은 아닐까. 그들을 위한 방법들이 고안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외면하여 범죄자로만 몰아넣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한 구석부터 뭉근히 채워나가는 의구심. 찝찝한 마음을 안은 채 잠에 빠져들기 직전, 감은 눈꺼풀 안쪽으로 또다른 의문 하나가 스쳐지나다가 수면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대체 키세 료타는 왜 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 유즈하라 유카리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일까?



#005. 카가미 타이가 과거편


체육 쪽일 것이라고 추정만 무성한 카가미의 재능은 정확하게는 농구에의 재능이다. 수많은 체육 종목 중에서도 특별히 하나를 지정해서, 농구. 일반적인 수준의 코디네이터가 보면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범위인 체육 재능으로 보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코디네이터가 섬세하게 확인하면 분명하게 하나의 종목에 특화되어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다. 이렇게 종목이 특정되어 있는 체육 계열 기프티드는 선수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카가미는 형사의 길을 택했다.


카가미의 의형제 히무로는 코디네이터였다. 농구를 함께 하며 자란 그들 사이에는 깊은 우정이 쌓였으나, 그것이 꾸준히 좋은 상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진로를 생각하게 될 즈음, 둘 모두는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놀이였던 농구가 진지하게 생각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승부에 집착하게 되었고 관계에는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특히 히무로 쪽에서 더욱. 처음에는 타츠야가 우위에 있었으나, 코디네이터인 그의 눈에는 머지 않아 역전될 미래가 보였다. 타이가가 기프티드로서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잠재력은 예측에의 확실한 근거였다.


두 사람은 청소년기 내내 갈등하며 고민했다. 타고난 재능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 수많은 시간들을 지나 그들이 내린 해답은 동일했다.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은 없으므로 태어난 모습에 따라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해진 길은 같지 않았다. 수재는 꿈을 쫓았고 천재는 다른 길로 선회했다.


적합한 재능을 가진 기프티드가 주류를 이루는 현 체육계에서, 히무로는 일반인으로서 선수 활동을 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비록 최상급의 선수는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기프티드가 아니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반면 카가미는 정해진 길을 거스르고 성격, 특징 등 자신의 다른 적성들에 맞는 직업을 선택했다.

그렇게 지금의 NCTC 소속 형사 카가미 타이가가 있게 되었다.


* 카가미는 본인이 선택한 길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러나 과거의 일을 굳이 들춰내어 말하기는 싫은 모양이다. 같은 부서의 사람들은 그런 그의 심정을 아는지 과거를 캐지 않는다. 코디네이터들 또한 그의 재능이 무엇인지 발설하지 않는다. 이는 아오미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006. 아오미네 다이키 과거편


아오미네는 자신이 체육 분야에 강력한 재능을 가진 기프티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농구에서 즐거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니까, 어차피 쟤는 뛰어난 기프티드니까 ―이길 수 없는 게 당연해.


상대 팀은 경기를 포기하듯 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같은 팀은 그의 모든 실력을 기프티드의 재능 탓으로 돌리며 시기했다. 기프티드로서 선수의 길을 걷는다면 일반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리 없이 학창 시절을 지내고 선수로 데뷔한다. 상대의 굴복에서는 우월감을 느끼며 팀원의 시기는 자부심으로 흡수한다. 간혹 같은 기프티드끼리 맞대결하게 되는 때가 아니라면 시합은 항상 시시했지만 그 시간동안 그들은 저렇게 견뎌오는 것이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그러지 못했다. 제 잘난 맛에 모든 것들을 설렁설렁 넘겨버리기에는 농구에 대한 그의 사랑이 너무나도 크고 각별했다. 그리고 사랑이 깊은 만큼 권태도 깊었다.



전환점은 우연한 계기로 찾아왔다.


모모이와 함께 하교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들을 밀치며 달려갔다. 당황스러운 상황, 중심을 잃은 몸을 추스르고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저기요 학생 도와주세요! 저 사람 잡아야 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아오미네는 앞으로 튀어나갔다.


신체능력, 그 중에서도 민첩성에 특화된 체육 재능 기프티드니만큼 범인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 사람이 인질을 데리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 팔에 안긴 갓난아기와 다른 손에 들린 나이프. 보통 사람이라면 거리만 유지하면서 경찰의 개입을 기다렸겠지만 아오미네는 저 광경을 그저 두고 볼 성격이 못 되었다. 상대가 방심하는 찰나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아이를 감싸고, 제 쪽으로 칼날이 날아들기 전에 손목을 쳐 쥐고 있던 칼을 떨어뜨린다. 그 뒤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팔을 뒤로 꺾어서 제압, 나머지 마무리는 뒤쫓아 온 경찰이 수습.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이 처음인 학생 치고는 매우 성공적인 체포였다. "기프티드라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 잘 해주리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는데. 빚을 지게 되었네요." 도움을 요청했던 경찰은 코디네이터였던 듯 했다. 그는 아오미네의 실력에 감탄하며 감사를 표했고, 뒤이어 도착한 아이의 어머니는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제게 주어진 재능을 활용하여 이토록 진심어린 감사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심장이 뛰고 가슴 한 구석이 간질거렸다. 아이를 소중하게 안고 돌아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아오미네는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츠키, 나, 이 일을 할래.”


경찰이 될 거야. 내 능력으로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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