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ᴜɴɪᴠᴇʀsᴇ 📄 아카유즈키세 센티넬버스 개변설정 🌇 일반적인 센티넬버스의 설정들을 사용, 일부 부분을 변경하거나 추가 * 센티넬의 기본은 육감 이 발달된 것이다. 육감은 오감 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센티넬들은 기본적으로 발달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오감 또한 일반인보다 훨씬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육감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초능력이 분화되어 나타나는 것. 여기서의 육감은 단순히 일반적으로 쓰이는 직감의 동의어가 아니다! 육감의 기초적인 능력 중 하나가 직감이긴 하지만, 직감이 육감과 포함관계를 이룰 뿐 둘은 완벽하게 일치하는 의미는 아니다. 육감은 오감 이외의 또다른 감각이며, 일반인이 느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힘이다. 일반인은 이를 느끼거나 겪을 수가 없으니 설명 또한 힘들다. 육감은 힘과 감각만 있고 그것을 다루거나 표출할 기관은 없기 때문에 존재하는 신체기관들을 어찌어찌 조합하여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센티넬은 육감이 발달되어 있으며, 이의 사용 또한 가능한 인간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육감의 사용법을 깨닫는 것을 능력의 발현 or 각성이라 표현한다. * 오감의 영역인 신체는 육감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고, 육감 또한 적합한 신체기관 없이 육체에 담겨 있기 힘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초능력을 많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위에 말한 대로 오감의 영역인 신체가 육감의 영역인 초능력을 표출하는 데 쓰이는데, 이는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이며 신체와 육감 모두에 무리가 되기 때문. 공통되는 부작용의 기본은 감각이 극도로 민감해지는 것이며, 여기에 각자의 초능력 별 폭주가 더해진다. 흔히 둘 모두를 묶어 간단하게 폭주로 표현한다. 그렇다고 능력을 쓰지 않는다고 마냥 괜찮은 것도 아니다. 사용을 하지 않으면 오감과 육감의 유리가 적절히 사용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일어난다. 이외에도 금단증상같이 사용에 대한 충동이 일 수도 있고, 정신적 피해가 올 수도 있다. * 가이드는 센티넬의 신체가 육감과 조화되도록 돕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일종의 센티넬으로 볼 수도 있는데, 육감과 그 초능력이 가이딩에 특화되어 있는 형식이다. 타인을 가이딩 해줄 수 있기에 당연히 본인의 신체와 육감은 항상 조화되어 있는 상태다. 단, 본인이 초능력(가이딩)을 쓰지 못할 만한 상황이 되면 자기 자신도 위험해진다. 가이드의 능력 부작용은 센티넬과 비슷한 형식이다. 기본적으로는 감각이 예민해져 날뛰는 상태가 되고, 이에 더해 주변의 안정요소나 타인의 안정수치를 모두 본인이 흡수함으로서 근처의 일반인들에게는 불안감 등의 영향을 미치고 주변 센티넬들의 폭주를 불러일으킨다. 가이드는 초능력이 가이딩 하나로 제한된 사람들이지만 가이딩을 하는 방법에는 개인차가 있다. 시선을 통해 행하거나 목소리를 사용하거나 특별한 행동을 통해 가이드를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으며, 어떠한 매개체도 필요 없이 그저 기운을 전하는 것이 가능한 가이드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일치하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방법은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즉, 신체접촉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스킨십의 정도에 따라 더욱 강한 가이딩이 가능해진다. * 센티넬과 가이드의 형질에는 유전성이 있다. 육감과 그 사용 가능 요소가 유전성이 있고, 가이드 능력 또한 유전성이 있다. 육감에서 세부적으로 분화된 개인의 초능력 그 자체는 유전 요소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 외의 유전적 요소들(생활방식 신체조건 정신적요소 등)에 의해 약간의 영향은 있다. 예를 들어, 육감의 유전 과 좋은 신체조건의 유전 이 합해지면 신체증강계 초능력으로 발달딜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다른 계열의 초능력으로 발달될 가능성 또한 충분히 있다. 그러니 초능력 그 자체의 유전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이드만은 가이딩 능력 그 자체의 유전 또한 확률이 높다. 유즈하라는 유명한 가이드 가문 출신이다. 모든 유전은 확률이 높을 뿐이지 100% 유전된다는 것이 아니다. |
赤司 征十郎 𝚂𝚎𝚗𝚝𝚒𝚗𝚎𝚕 ʀᴀɴᴋ 𝐒 𝔈𝔪𝔭𝔢𝔯𝔬𝔯 𝔈𝔶𝔢 정신계 초능력 |
柚原 優香 𝚂𝚎𝚗𝚝𝚒𝚗𝚎𝚕 ʀᴀɴᴋ 𝐒 𝔙𝔬𝔦𝔠𝔢 𝔖𝔭𝔢𝔠𝔦𝔞𝔩𝔦𝔰𝔱 최상급 가이드 |
黄瀬 涼太 𝚂𝚎𝚗𝚝𝚒𝚗𝚎𝚕 ʀᴀɴᴋ 𝐀+ 𝔓𝔢𝔯𝔣𝔢𝔠𝔱 ℭ𝔬𝔭𝔶 특수계 초능력 |
아카시 세이쥬로 『엠페러 아이』
텔레파시부터 생각을 읽거나 타인 조종·세뇌 등 능력의 활용 범위가 다양함
오감과 직감이 뛰어나 상대에 대한 정보를 잘 얻어냄
└ 이에 빠른 두뇌회전과 분석력을 더해 근미래 예측이 가능
간단한 능력 사용은 생각 만으로 구사 가능하고
목소리로 목적 의사를 전달하는 형식의 사용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상대와 눈을 맞추고 사용한다면 더욱 강력하다
키세 료타 『퍼펙트 카피』
타인의 행동 및 초능력을 카피하는 초능력
오감이 발달되어 있고 중요한 포인트를 잘 캐치함
= 타고난 감각만으로도 행동의 복사는 충분히 가능
극한의 퍼펙트 카피는 대상의 존재에 한없이 가까워짐
극한의 퍼펙트 카피는 상대방과 자기 자신이 동일시되는 효과가 난다
외형이 바뀌는 것이 아닌데도 그렇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이능력
특히 키세와 가까운 곳이나 같은 공간 안에서는 완벽하게 카피 대상으로 그를 인식하며,
멀리서 보거나 녹화된 화면을 보더라도 일반인은 분간하기 어렵다.
유즈하라 유카리 『보이스 스페셜리스트』
범위가 넓고 뛰어난 비접촉성=방사 가이딩을 구사함
매개체 없이도 능숙하나, 목소리를 이용한 가이딩에 특화
아카시와 키세가 유즈하라에 이중각인 中
ㆍ 본래 센티넬들은 모두 일반인보다 오감이 좋으며
육감의 기본 패시브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직감이지만,
아카시와 키세는 그 중에서도 특별히 감각이 뛰어난 편.
ㆍ 둘의 신체조건, 감각, 초능력은 모두 상급이지만,
사용자의 센스와 두뇌가 더해졌기에 최대한으로 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다.
유즈하라 가문은 명성 높은 가이드 가문이다. 관리된 우수한 혈통으로 인해 가이드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신 가이드 중에서는 랭크가 높은 이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가문의 혈족이 아니더라도 교육을 위해 일찍이부터 유즈하라 가로 보내지는 어린 가이드들도 많다. 유카리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자질을 타고나 넓게까지 가이딩 능력을 퍼뜨릴 수 있으며, 특히 목소리를 매개로 한 가이딩에 특화되어 있다. 높으신 분들이나 뛰어난 센티넬들을 가이드하기 위해 키워진 유즈하라는 어릴적부터 가이딩과 대인법을 포함한 여러 훈련을 받았다. 훈련의 강도는 심했고 유즈하라는 마치 새장 안에 갇힌 인형처럼 자라왔다. 질 높은 가이드이다 보니 가문에서 풀어줄 리도 없었다.
그렇게 말라가듯 살다가 만난 것이 아카시 세이쥬로. 그는 능력이 깨어난 뒤 점점 강해져서 위험해지고 있던 단계라 자신에게 맞는 가이드를 찾던 중이었다. 유즈하라와 아카시는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서로가 완벽히 들어맞는 짝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눈빛으로 속삭였다. 나를 여기서 꺼내달라고. 재벌가 후계자이자 최고 랭크 센티넬이었던 그는 유즈하라의 마음을 알아채고선 바로 각인 계약을 맺는다. 랭크와 금전의 조건이 맞지 않아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그가 해낸 것이다.
아카시는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했으며 유즈하라를 절대 구속하지 않았다. 가이딩이 필요할 때만 찾는 전혀 과하지 않은 관계, 비즈니스적 거리를 유지했다. 오히려 받는 것이 많은 쪽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이드인 유즈하라 같았다. 본가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만 해도 큰 의미인데, 그 외에도 계속해서 많은 것들을 받았다.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각인된 센티넬과 가이드라는 관계, 명문가에 묶여 있는 비슷한 처지끼리의 공감과 의지, 그리고 배려와 다정함. 둘은 마음에 점점 애정을 쌓아가지만 사생활을 배려하고 매너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아카시가 지나치게 거리를 두었기에 실제적으로 가까워지지는 못하는 정체 상태에 도달한다.
이러한 과도기가 해결되는 계기는 아카시의 폭주. [바로가기]
아카시의 어머니는 센티넬이었다. 위험할 수도 있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육감과 신체가 잘 조화되어 안정을 이룬 상태여서 살아가는 동안 큰 걱정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걱정 없는 안일함이 결국은 발목을 잡았다.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했던 어머니는 병이 아니라 폭주로 돌아가셨다.
다른 센티넬의 경우보다 대처가 늦었다고 했다. 남들보다 순탄하게 살아온 삶 때문이었다. 아들은 어머니의 임종 당시 곁에 있었다. 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폭주하던 초능력도 모두 트라우마로 새겨질 만한 일들이었지만 정작 그의 안에 가장 큰 상처로 남게 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눈 앞에서 어머니가 살해당했다. 아카시 세이쥬로에게 초능력이 사용되려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찰은 아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졌다는 판단 하에 그 어머니에게 총을 발포했다고 했다. 아카시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 하셨을 리가 없다고 강하게 믿었다. 그러나 그가 하는 말에 아무도 동의해주지 않을 것이 뻔했기에 입을 닫았다.
침묵으로 갇혀버린 생각이 가슴을 후벼 상처를 내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 S급 센티넬로 판정 받은 아카시는 국가 소속 센터에서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된다.
… 나는 국가와 사회에 중대한 해를 끼칠 것이 우려되는 '위의 항목들' 에 해당하는 경우
❝
국가에 의해 사살될 수 있음에
「 동의합니다. 」
숨막히도록 짧은 단어를 자필로 적어넣으며 그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센티넬이 겪는 능력의 부작용인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진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자극들이 고통이 된다는 의미이다.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 그다지 크지 않은 일상적인 소리, 평범하게 밝은 빛과 조용하게 움직이는 물체들. 그 사소한 것들 전부가 살갗 귀 눈 모든 신체기관들을 에는 듯한 아픔이 된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커다란 고통 속에서는 초능력이 어떻게 날뛰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카시는 어렸을 적부터 때때로 그런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다. 이능력이 클수록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더 크기 때문에 능력의 성장에 비례해 아픔의 크기도 점점 커져갔다.
어렸을 때 폭주를 했던 일은 아카시의 기억 내 선명한 아픔으로 자리하고 있다. 통제할 수 없이 확대되던 능력 범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고통을 참으려 애썼던 기억, 그리고 마침내 정신을 차리자 뒤이어 눈에 들어온 - 참사.
―자살 시도를 했던 주변인들과 그 가운데 서 있는 나.
아카시의 초능력은 타인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능력. 그는 자신의 초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것이 본인임을 쉽게 곧 깨달았다. 정확히 말하면 살아오며 충격을 받고 고통을 겪을 때마다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또 다른 아카시 세이쥬로가 한 일이었다. 그 순간부터 아카시는 자신이 정신을 잡지 못하면 언제 또 다시 그 모습이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 공포심을 느꼈다. 순식간에 자신의 능력도 두려워졌다.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모두를 다치게 만들고 그 반향으로 저 자신도 다칠 것 같아서.
아카시는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치게 하는 것을 택했다. 주변에 폭력적 의사를 내비치며 고통을 전달하던 폭주는, 노력을 통해 주변에 그저 과한 명령을 하는 것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단지 위압감만을 내뿜는 것으로 발전하여 점점 주변에 끼치는 피해의 강도가 낮아지더니, 종국에는 강한 이성을 유지하며 초능력을 억누르는 데까지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 대가 없이 얻는 것은 없다. 외부에 끼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그만큼의 고통을 본인이 감수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아픔을 수반하는지, 그리고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가끔 아카시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홀연히 사라지곤 했다. 도저히 제 자신이 제어가 되지 않을 듯 할때의 방책으로, 자신이 안전해질 때까지 사회와 격리시켜 스스로를 가둬두기로 결정내린 것이었다.
아카시의 능력은 일반적으로 타인을 조종하는 형식이기에 윤리적 문제에 부딪혀서 항상 규제를 받는다. 위험한 센티넬이니 만큼 계약서도 여러 장 작성했고 국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가 간의 협약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 조약이 잘 지켜질 지, 아니면 서로의 눈을 피해 지켜지지 않고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 관련 국제 협약은 ¹일정 이상의 위험한 센티넬은 국가 정보기관에서 사용하지 않으며
²국가 간 기밀 임무 파견도 하지 않는다 는 내용이다.
규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아카시 본인 역시 정신지배계 능력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그래서 초반에는 초능력을 필요한 만큼 쓰지 못해 폭주게이지가 쌓이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능력에 대한 여러 실험으로 다양한 방향성을 찾게 된 후반에는 정신에 개입해 마취효과를 주는 등 초능력이 위험한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개발되어 쓰였기 때문에 육감의 사용 부족 원인으로 부작용을 겪는 일은 적어졌다.
십대 후반 무렵, 회사 건물 내에서 폭주가 있었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의 고통 속에서 능력은 제멋대로 발동되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이 전파되었다. 폭주로 인해 건물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그를 멈추겠다고 나선 것은 유즈하라였다. 어차피 그 당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아카시와 각인된 가이드인 그녀뿐이었다. 폭주한 능력으로 인해 밀려들어오는 고통, 그에게 가까워질수록 더 커지는 아픔을 참으며 사태의 중심으로 발을 내딛는 유즈하라. 그녀는 결국 아카시의 곁으로 다다라 끝내 그를 끌어안고 폭주를 잠재운다.
그 날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많은 것이 변했다.
아카시는 무조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폭주한 아카시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의 아픔을 제일 근접하게 느낀 사람이 된 유즈하라는 다시는 그가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했다. 둘은 더 가까워졌고, 항상 함께 하게 되었다.
폭주 상태의 아카시는 웬만해서는 겉으로 아픔을 표현하지 않았다. 혼자서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고 속으로만 앓는 편이었다. 센티넬의 부작용을 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경을 전부 고통을 참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표정은 굳어졌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가 차갑고 냉정하게 변한 듯이 보였다. 또 다른 인격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무표정한 상태의 아카시와 초능력의 폭주로 인한 위압감에 눌려 바닥에 쓰러진 채 공포를 느끼며 거품을 물고 있는 주변인들. 그 광경은 초능력을 범죄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오해를 받기에 적합했다. 어쩔 수 없는 폭주 상태였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는데도 겉모습 때문에 오해를 사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유즈하라를 만난 뒤로부터 아카시는 조금씩 변해갔다. 아픔을 마냥 참기보다는 조금씩 내비치기 시작했다. 비록 유즈하라의 곁에서만 생긴 변화고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여전히 과거와 똑같았지만 그는 확실히 과거와 달라지는 중이다.
아무도 알고 있는 이는 없지만, 키세는 중학 시절 능력의 부작용으로 큰일 날 뻔한 적이 있다. 다행히 폭주는 무사히 해결되어 그 일은 해프닝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위기를 넘기는 것을 도와준 것은 유즈하라였다.
자신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던 청소년기, 제 초능력을 완벽하게 알지 못하고 주의 없이 무분별하게 카피 능력을 사용하던 키세는 무의식중에 처음으로 극한의 퍼펙트 카피를 시전했다. 아직 이른 시기에 사용한 과도한 능력, 그 반작용으로 즉시 폭주가 시작되었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카피 상태는 더욱 견고해졌고 자의로는 능력의 해제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치달았다. 아직 정신을 잃기 전, 다행히 마침 그의 시야 안에 들어온 것이 가이드인 유즈하라였다.
“유즈하랏치!”
“키세…군?”
자신만의 특별한 호칭이 있다는 게 그 때만큼 다행으로 느껴진 적이 없다.
유즈하라는 별다른 설명 없이 단 한마디의 부름 만으로 제 앞의 사람이 키세임을 깨달았다.
“유즈하랏치, 내 말 들어봐요. 내게 카피 능력이 있잖슴까? 그런데 내가 지금 다른 사람이어서요, 내가 아니어서, 카피해서 돌아갈 원래의 키세 료타가 없어서 말임다,”
아, 탄성과 함께 말이 부서졌다. 괜찮은 듯 밝은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려 한 것이었겠지만 누가 봐도 횡설수설하던 키세가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았다. 그녀는 그에 맞춰 바닥에 앉고 키세를 끌어안아 등을 토닥였다.
“괜찮아요. 센티넬의 초능력도 하나의 행동과 마찬가지니까 온 몸에서 힘을 빼면 카피도 저절로 멈출 수 있어요. 굳이 힘 들여서 원래의 자신을 다시 카피하려 하지 않아도 돼요.”
조곤조곤 부드러운 음성의 달램, 따스한 온기와 다정한 토닥임. 키세의 마음은 점차 진정되었고 유즈하라의 가이딩 능력으로 폭주도 잦아들었다.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큰 일로 번질 수도 있었던, 하지만 결국 단순 해프닝으로만 남은 사건. 키세 료타가 유즈하라 유카리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 것은 그때부터 였을지도.
아오미네는 신체강화계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특이하게 능력이 신체의 안정 쪽으로도 발달되어 있으며 강화된 신체가 육감을 위한 기관과도 비슷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꽤 강한 능력을 가진 센티넬인데도 안정된 상태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자신이 센티넬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본인의 각성 시기가 언제였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남들보다 스포츠에 지나치게 월등한 것 같아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사를 했더니 센티넬 판정을 받게 되었다는 식.
반면 모모이는 전형적인 센티넬의 길을 살아왔다. 통찰계열의 정보습득에 특화된 초능력을 가진 모모이는 이제 막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아오미네에게 센티넬에 관련된 것들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었다. “넌 정말 일반인과 다를게 없구나” 하며 부러움 반, 걱정 반의 한숨을 내뱉은 것은 덤.
아오미네는 심지어 폭주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아왔다! 모모이는 패시브 격으로 항상 발동되어 있는 초능력 때문에 달에 한번쯤은 눈이 찢어질 듯 아픈데, 아오미네는 크게 아파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폭주는커녕 원체 몸이 건강해서 흔한 병치레도 거의 없었다. 모모이가 '감각이 극한으로 예민해져 고통이 되는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주자 자신도 그런 적은 있다고 반응하기에 기대해 보았지만, 뒤이어 나온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더라" 는 말에 허탈해지며 뒤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일부러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붙인 다음, 자신의 부작용이 심각해져 폭주에 가까운 상태에 다다른 것을 이용해서 아카시에게서 유즈하라를 빼앗아 오는 키세. 이런 키세 좋아서 환장함 ㅠ 자신의 아픔을 무기로 사랑을 탈취한다는 것이, 웃는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던 키세의 뒷면에 숨어있던 계책이었던 것. 키세가 관찰력도 카피도 센스 있게 잘 하니까 연기도 잘할 것 같단 말이지. 사진 찍히는 직업=모델을 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유즈하라가 떠나려는 때마다 아파하는 연기 하면서 '내가 이렇게 아픈데 갈거야?' 하는 의사 은근히 내비치면 좋겠다. 말도 행동도 오가지 않는 줄다리기. 은연중의 압력.
아카시는 이미 키세가 안정수치에 올라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유즈하라 찾으러 오고… 연기하는 키세 단번에 궤뚫어보고선 "그렇게 아프면 죽던지." 이런 말 던졌으면 좋겠다 ㅠㅠ 원래 이런 말까지는 안 하는데 한창 신경 예민해져 있어서 그랬으면. 그리고 유즈하라도 이미 키세가 괜찮아졌다는 건 알고 있겠지만 계속해서 잡으니까 마음이 약해져서 자리를 뜨지 못하는 상태일 것 같다.
- 19. 07.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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